통계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탓에 미국 내 상당수 해변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폐쇄됐는데도 불구하고 5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주 헌팅턴 해변에서 많은 사람이 카약과 패들보드를 즐기고 있다. 헌팅턴=AP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6일(현지 시간)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 세계 확진자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계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를 300만7,237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2,704명에 달한다. 300만명이라는 환자 수는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고 미국 인구조사국이 추정하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2,900만명)의 약 1%에 해당한다. 미국은 이로써 1월 20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 168일 만에 환자 수가 300만명을 넘기게 됐다.
다만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같은날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91만23명, 사망자 수를 13만90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신규 환자가 3만6,000명(이하 존스홉킨스 통계 기준)에 달하는 등 4월 중ㆍ하순 정점에 올랐던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자택 대피령 등 강도 높은 억제책으로 이후 하루 신규 환자가 1만7,000명 선까지 떨어지며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이달 1∼3일에는 5만1,200명, 5만4,500명, 5만2,100명으로 신규 환자 수는 사흘 연속 5만명을 넘겼다.
또 4월 당시에는 뉴욕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였다면 지금은 플로리다를 비롯해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주 등 4개 주에서 환자 급증을 이끌고 있다. 뉴욕에서 42만명, 캘리포니아에서 26만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벨트 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스콧 고틀립 전(前)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 5일 CBS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뉴욕 대량발병 때 있었던 이 전염병의 정점에 되돌아와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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