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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96% 유사 바이러스, 7년 전 우한연구소에 전달", 英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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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96% 유사 바이러스, 7년 전 우한연구소에 전달", 英 타임스

입력
2020.07.06 21:59
수정
2020.07.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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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사망 윈난성 광부들 샘플 채취해 보내"

지난 5월 1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형 공장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우한=AP 연합뉴스

지난 5월 1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형 공장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우한=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기원설'에 힘을 싣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와 상당히 흡사한 바이러스 표본을 이미 7년 전에 발견해 우한연구소에 접수했다고 영국 일간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2년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폐광산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한 노동자 6명이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 폐렴으로 크게 앓았으며 과학자들은 당시 이들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의 냉동 표본을 이듬해 우한연구소로 보냈다. 이들 감염자 중 3명은 사망했고, 우한연구소는 이들의 사인을 박쥐로부터 전염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정의했다.

우한연구소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스정리 연구원은 올해 2월 논문을 통해 "2013년 윈난성 폐광산에서 확보한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인 RaTG13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와 96.2%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두 바이러스 표본의 차이가 수십년간의 진화적 거리를 보여준다며 논문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한연구소는 "살아있는 RaTG13 복제 표본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입장이다. 하지만 우한연구소는 코로나19와 가장 유사한 형질을 가진 바이러스를 왜 신속히 공개하지 않았는지, 7년 전 광산에서 사망한 이들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주 중국에 전문 조사팀을 파견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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