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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출석한 김규봉 감독, 故 최숙현 폭언 여부 묻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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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공정위 출석한 김규봉 감독, 故 최숙현 폭언 여부 묻자 '침묵'

입력
2020.07.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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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언ㆍ폭행 가해자로 꼽히는 경주시청 감독 김규봉씨가 대한철인3종협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한 가운데, 최 선수에 대한 폭언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안영주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지금까지 제출된 피해자와 관련자의 진술을 우선 검토하고, (징계혐의자들의)소명을 들어 본 뒤 징계수위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철인3종협회는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0년 제4차 공정위원회를 열고 최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저지른 인물로 꼽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김씨를 비롯해 팀의 주장이자 가혹행위 핵심 당사자로 지목되는 선수 장모씨, 또 다른 선배 김모씨까지 총 3명의 출석을 요구했다. 협회는 “‘팀 닥터’로 불리는 A씨는 협회에 소속되지 않아 출석요구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출석 인원 3명 가운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폭언 사실을 인정하는지, (사건관련)녹취를 부정하는지, 억울한 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공정위에 출석했다. 다소 어두운 모습으로 공정위에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선 고인에 사과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공정위에는 안 위원장을 포함해 3명의 변호사와 3명의 교수로 구성된 6명의 공정위원들이 가혹행위 당사자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안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체육계에서 이런 일이 또 발생해 애석하다”며 ”상벌위원회는 상과 벌을 함께 심의하는데, 징계심의를 하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오후 4시 시작 예정이던 공정위는 3명의 출석 대상자가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이 곳으로 이동해 예정보다 한 시간 이상 늦게 시작된다.

이번 사건은 대구지검에서 수사 중이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가해자를 징계할 수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4조에 따르면 징계 혐의자의 징계 사유가 인정되면 관계된 형사사건이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수사기관이 이를 수사 중이라고 해도 징계처분을 내릴 수 있다. 협회 규정상 영구 제명도 가능하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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