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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기 중 전파 가능 … 예방법은 마스크와 환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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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기 중 전파 가능… 예방법은 마스크와 환기뿐

입력
2020.07.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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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가능성 있지만 연구 더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한 방향으로 변이하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도 결핵처럼 공기 중으로 전파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미루어 짐작하던 신종 코로나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연구들이 하나, 둘 발표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예방법은 달라진 것이 없다.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서 식사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며 밀접하게 접촉하는 상황은 전파 위험을 높인다. 모임이 불가피하다면 체류 시간을 줄이되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기침 예절을 지켜달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의정부=뉴스1) 이승배 기자 = (의정부=뉴스1) 이승배 기자 = 6일 경기도 의정부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보건소는 최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방역업무 총력대응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일부 업무를 제외한 민원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있다. 2020.7.6/뉴스1

(의정부=뉴스1) 이승배 기자 = (의정부=뉴스1) 이승배 기자 = 6일 경기도 의정부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보건소는 최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방역업무 총력대응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일부 업무를 제외한 민원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있다. 2020.7.6/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기를 통해서 퍼지느냐’는 질문에 대해 방역당국은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연구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예방법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가 공기 중으로도 전파되는 만큼 WHO의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한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한 입장이다.

6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공기 전파’의 가능성은 우리 방역당국이 추가로 규명해나가야 한다고 전하면서 해외언론 보도에 대해 “작은 비말(에어로졸)이 더 오래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며 “조금 더 설명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방역당국도 공기 중을 떠다닐 정도로 미세한 비말인 에어로졸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공기 중 전파가 일어난다고 밝혀왔다. 이를 테면 병원에서 감염자 호흡기에 튜브를 넣는(삽관) 의료시술을 하는 상황이다.

비말과 관련한 방역당국의 설명은 “바이러스를 품은 비말이 책상처럼 손이 많이 닿는 물건에 떨어지고, 이를 만진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는 경우가 주된 전파경로”라는 말로 요약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큰 비말은 빨리 가라앉아 표면을 오염시키는 식으로 감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졸이 만들어져 공기 중을 떠돌다 타인을 감염시키는 상황을 물론 배제할 수는 없다. 예컨대 공기 중을 떠도는 에어로졸이 타인을 감염시키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바이러스 양이 얼마인지는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크기가 작은 비말이 많이 형성되고 수분이 증발되는 한편 무게가 가벼워져서 공기 중에 오래 부유할 수 있다”라며 “그러한 비말이 (거리두기 간격으로 정한) 2m보다 조금 멀리 가거나 오랜 시간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서 발생하는 감염의 위험성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공기중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선 충분한 근거와 증거가 쌓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중요한 점은 큰 비말이나 작은 비말에 대처하는 예방법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비말 전파와 공기 전파, 에어로졸을 완전히 구분하기 쉽지 않다”라면서 “밀폐되고 (다수가) 밀접하고 밀집된 공간에서의 환경이 훨씬 더 위험하고 실외보다는 실내가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 호흡이나 대화를 통해 형성된 작은 비말이 전파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에 대한 부분은 더 조사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계속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역시 특별히 고성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사용을 권고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 또는 KF80, 94 마스크로 충분히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요약하면 바이러스는 오염된 표면을 통해서 주로 퍼진다는 것, 또 전파 경로가 어떻든 간에 밀폐된 실내에 다수가 밀접하게 접촉하며 오래 머무른다면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환기를 자주하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만이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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