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52개 유통업체 조사, RBSI 75
여름철 성수기 특수, 소비심리 회복 관건
"정부, 규제완화 정책지원? 시급조정해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지역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75’로 집계돼 1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소비심리가 여전히 경색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업계 내부적으로는 여름철 전기료 등 고정비용 증가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등으로 숨통이 트였던 슈퍼마켓(84)과 편의점(75)이 사용처에서 배제된 대형마트(72), 백화점(66)보다 다소 높은 전망치를 보였으나, 긴급재난지원금의 소진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의 부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경영 활동 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은 ‘소비심리위축(45%)’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사태(17%)’, ‘비용상승(인건비용, 금융비용, 물류비용 등)(11%)’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0%), ‘제조업 수준의 정책지원’(16%), ‘시급 조정’(14%)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지역 소비심리가 한시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름철 성수기 특수를 예년만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침체된 지역 소매유통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는 소비촉진대책과 더불어 소매유통업계의 부담 요인을 덜어주는 현실적 지원정책을 마련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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