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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논란에 "검언유착 감탄"…제보자는 "추미애 장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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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논란에 "검언유착 감탄"…제보자는 "추미애 장관 틀렸다"

입력
2020.07.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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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이른바 '검언유착'이라며 비판하는 가운데, 이 문제를  언론 등에 제보했던 서씨의 군 동료가 "검언유착이 실존하는 개념이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당한 문제제기를 '검언유착'으로 싸잡아 비판하는 건 잘못됐다는 취지다. 

6일 서씨의 군 동료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께서는 아들 관련 보도에 검언유착이라 단언하여 검언유착이 이 사건에 대해서도 이슈인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아니함을 보이고자 한다"고 썼다. 추 장관 아들은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 2사단 소속 카투사로 복무했다. A씨는 추 장관 아들이 소속된 카투사 부대에 함께 복무했는데, A씨는 2017년 6월 당직사병으로 근무하면서 서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은 인물이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이날 한 언론사가 보도한 본인의 인터뷰 기사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A씨를 인터뷰를 하러 온 기자에게 "어차피 이거 이미 다 보도로 나간거라 새로운 게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는데도, 인터뷰 기사가 나왔고 내용 역시 일부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A씨는 "이런 식의 취재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썼다. 

하지만 A씨는 추 장관이 제기한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선 "검언유착이 실존하는 개념이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추미애 장관께서 틀린 것 같아 보인다"며 일축했다. 검찰이 언론에 수사 내용을 흘린 게 아니라, 정당한 문제제기라는 것이다.  

지난 1일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아들의 신상 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걸 보면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번 저는 감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추 장관의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씨가 일병 시절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는데,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1월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서씨의 휴가 연장 과정이 이례적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지원반장이었던 상사 등 군 간부들과  A씨 진술이 엇갈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대질조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상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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