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참여 직원 간담회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 신사업 개척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의 올해 하반기 첫 현장경영 일정으로, 그는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며 신사업 개척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사업장을 찾아 이곳에 독립된 사무실을 두고 있는 C랩 참여 임직원들을 만났다. 그는 이들로부터 사내벤처를 만든 계기, 활동상 애로사항 등을 들은 뒤 △창의성 개발 방안 △도전적 조직문화 확산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 직전엔 C랩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 'C랩 갤러리'를 둘러보며 직접 체험하고 개선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일정엔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함께했다.
C랩은 2012년 출범 단계부터 이 부회장이 큰 관심을 기울인 프로그램이다. 변화무쌍한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선두기업 자리를 지키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 부회장은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며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C랩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임직원에게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분사(독립)를 희망하는 경우 '5년 내 재입사 가능'이란 파격적 조건으로 창업을 지원한다.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281개(1,150명) 사내벤처가 선발됐고 45개(163명)는 스타트업으로 독립했다. 재작년부터는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로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C랩을 사외로 확장한 것은 삼성의 노하우를 국내 기업과 나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동행'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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