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숙환으로 별세…형집행정지로 9일까지 풀려나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 모친의 별세에 형집행정지 결정으로 빈소를 찾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비서 성폭행으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수감 중이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모친의 영정에 절을 올린 뒤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형집행정지가 결정된 5일 오후 11시 47분쯤 교도소 정문을 나서 가족의 승합차에 올랐다. 짧은 머리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사복차림의 안 전 지사는 광주교도소를 출발하면서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안 전 지사는 광주교도소에서 빈소로 향하는 길을 배웅하던 지지자가 "힘내십시오"라고 외치자 승합차 문을 닫기 전 고개를 들어 바라봤다고 한다. 장례식장에서도 오전 5시쯤 검은 상주복 차림으로 빈소 밖에 잠시 나와 지지자들에게 "걱정해 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4일 모친이 숙환으로 별세하자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법무부는 6일 오전 귀휴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를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광주지검이 5일 '기타 중대한 사유'로 판단해 오후 8시쯤 형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잠시 풀려났다. 형집행정지 기한은 9일 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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