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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여파, 캄보디아 아셈 회의 내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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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여파, 캄보디아 아셈 회의 내년 연기

입력
2020.07.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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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만장일치 동의, 내년 6월로 미뤄

캄보디아에서 2020년 11월 개최 예정이던 아셈 회의 공식 로고

캄보디아에서 2020년 11월 개최 예정이던 아셈 회의 공식 로고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기류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캄보디아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ㆍASEM)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5일 캄보디아 일간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캄보디아 외무부는 전날 수도 프놈펜에서 11월 16일 열기로 했던 아셈을 내년 6월경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는 움직임이 나타나 올해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2,3일 TV화상회의로 개최된 회원국 실무자협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1996년 설립된 아셈은 유럽 30개국과 아시아 21개국, 유럽연합(EU)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사무국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회의체다.  2년 주기로 열리는데, 201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12차 회의에서 캄보디아를 차기 의장국으로 선정했다. 이에 캄보디아는 수백만달러를 들여 메콩강 유역에 아셈 컨벤션 센터를 짓는 등 이번 회의를 자국 외교력 과시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편 캄보디아는 현재 EU와 인권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2월 EU는 캄보디아 정부의 야권 정치인과 노동자 탄압 문제 등을 지적하며 캄보디아 수출품에 대한 일반특혜관세(EBA) 일부 철회를 결정했다. 하지만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오히려 친중(親中) 외교를 강화하는 등 최근까지 EU의 재제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수백만달러를 들여 짓고 있는 아셈 컨벤션 센터 조감도

캄보디아 정부가 수백만달러를 들여 짓고 있는 아셈 컨벤션 센터 조감도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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