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신고만 70여건, 시민 향에 쏘기도 해?
제지에도 터트리고 달아난 20대 미군 경찰에 붙잡혀
부산 해운대에서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폭죽 수십발을 터트리는 바람에 불안에 떨던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죽을 터트리고 달아나던 미군이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5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50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번화가인 구남로 일대에 외국인들이 폭죽을 계속해서 터트려 위험하다는 신고가 112에 70여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건물들이 이어져 있는 번화가에서 하늘로 소형 폭죽을 연달아 쏘아 올렸고, 일부는 시민을 향해 폭죽을 터트리기도 했다. 계속해서 터지는 폭죽 소음도 심했고, 길 바닥에는 쏘고 난 뒤 버린 폭죽이 곳곳에 지저분하게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순찰차 6대와 형사 1개 팀이 현장에 출동, 경고 방송을 하고 해산을 시도했지만 일부는 이같은 제지에도 개의치 않고 폭죽을 쏘았다. 경찰 제지를 뿌리치고 시민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고 달아나던 20대 미군 1명은 쫓아간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도 벌어졌다.
경찰은 "미국 독립기념일 때문에 이들이 폭죽을 터트린 것으로 안다"면서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미군을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 방식으로 데리고 가 경범죄처벌법 위반(불안감 조성) 혐의를 통보하고 돌려보냈다. 다른 외국인들은 현장에서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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