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강한 변종 출현, 일부 국가 부실 대응 도마
미국·브라질 하루 약 5만명, 미 대륙서 신규 확진자 61%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1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염성이 강한 변종의 출현과 일부 국가의 부실대응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현지시간) 집계한 전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1만2,326명으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루 만에 21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이전 역대 최고치는 지난달 28일 집계된 18만9,077명이었다. 이날까지 총 누적 확진자는 1,134만7,391명이며, 사망자 수는 하루 5,000명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각 회원국이 WHO에 공식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에서 5만3,213명, 브라질에서 4만8,105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각각 일일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미주 대륙에서만 일일 신규 확진자 전체의 61%에 달하는 12만9,77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과 브라질에서는 정부의 부실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본 지침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비판을 받고 있다.
아울러 남아시아 2만7,947명, 중동 포함 동부 지중해 2만43명, 유럽 1만9,694명, 아프리카 1만2,619명, 서태평양 2,251명 순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인도에서는 2만2,771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9,064명이 하루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최다치를 기록했다.
가파른 확산세에 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변이종이 방역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는 중이다. 최근 다국적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치명률은 유사하지만 전염성이 더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종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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