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이날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오후 10시로 연기됐다. 오 의원이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추가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1일 저녁에 열린 의정부시 지역행사에서 악수 인사를 나눈 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즉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결과는 이날 오후 8시 전후에 나올 예정이다.
국회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민주당은 오 의원과 접촉한 의원들에게 의원회관이나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후 7시로 예정된 본회의도 연기했다. 민주당은 오 의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를 오후 8시30분에 열고 본회의는 오후 10시 이후에 열기로 했다. 오 의원이 ‘양성’ 결과가 나올 경우 본회의 날짜를 연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초청 강연과 생명안전포럼 연속 세미나 등에 참석해 민주당 이낙연ㆍ우원식ㆍ송영길ㆍ박광온, 정의당 강은미 의원 등 30명 가까이 되는 여야 의원들과 접촉했다.
오 의원과 한 시간 가량 같은 공간에 머무른 이낙연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 의원과 악수 등의 접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래도 국회사무처의 안내에 따라 국회안전상황실에 강연회 참석 사실을 신고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일정을 보류하고 오후 1시50분 귀가해 오 의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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