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깜깜이 감염' 만 최소 4곳... 서울 소규모 확산 골머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깜깜이 감염' 만 최소 4곳... 서울 소규모 확산 골머리

입력
2020.07.03 11:44
수정
2020.07.03 11:44
0 0

3일 0시 기준 서울 환자 1,346명
강남구 NH농협은행 역삼금융센터 등 첫 확진자 감염 경로 찾지 못한 사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NH농협은행 역삼금융센터에 2일 오후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NH농협은행 역삼금융센터에 2일 오후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일 0시 기준 총 5명의 환자가 발생한 강남구 NH농협은행 역삼금융센터 관련 감염 사례를 비롯해 최근 7명의 환자가 나온 관악구 일가족 감염 관련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이날까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소규모 확산이 서울 곳곳에서 벌어져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NH농협은행 역삼금융센터 직원(#1324ㆍ시 환자 번호)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2일 추가 환자 3명이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의 직장 동료 2명과 지인 1명(#1341)이다.

1341번 환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KT 직원이다. 시와 KT는 1341번 환자의 가족과 직장동료 등 127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며 추가 감염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확진자가 나오자 KT건물은 폐쇄됐고, 모든 직원은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NH농협은행 역삼금융센터 관련 첫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19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을 제외한 1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깜깜이 감염'은 송파구 삼성SDS에서도 이뤄졌다. 전날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거주 직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통해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며 "같은 팀 직원 등 접촉자 42명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고, 이 중 3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나온 삼성SDS 사옥 역시 임시 폐쇄됐고, 전 직원은 재택 근무 중이다.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나와 이날까지 총 2명이 환자가 발생한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감염 사례도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서울에서 확진자가 나온 4곳에서 최초 감염자의 확진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채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 비율은 10%로 파악됐다. 방역망 밖 소규모 감염 사례 증가는 코로나19 '2차 유행'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환자 수는 총 1,3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2명이 증가한 규모다.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 환자가 이날 1명이 증가해 총 환자 수는 26명이 됐다. 


양승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