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3일 0시 기준으로 50명을 넘어서는 등 바이러스가 또다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의 격상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단계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매우 엄중한 시기인 만큼 방역 당국과 중안본 차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은 1단계로 가능한 상황이고 집중 관리가 필요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 판단에 의해 신축적으로 하고 있고, 당국 또한 추가 조치를 통해 확산을 막는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곧장 2단계로 격상하지는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 환자 수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63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지역사회 발생 환자 수는 52명이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는 시설 또는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상태여서 확진판정을 받아도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지역사회 환자가 50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거리 두기 단계의 기본 명칭을 '사회적 거리 두기'로 통일하고 △감염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 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할 때는 환자가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발생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하고,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갈 때는 감염이 급격하게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지를 일일 확진자 수와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등 다양한 참고 지표를 활용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단계 조정 여부는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의, 생활방역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중안본에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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