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돌입??
9호선 2ㆍ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민간 위탁 두고 충돌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노조)가 3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서울 지하철 9호선 2ㆍ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의 민간위탁 계획 철회 등이 노조가 밝힌 준법 투쟁 이유다. 노조가 준법투쟁에 들어가면서 오전 7~9시 출근 시간이나 오후 4시30분~7시30분 퇴근 시간에 출입문 개폐가 다소 늦어지거나 열차 회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서울교통공사의 설명이다.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인해 열차가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공사는 대체 열차를 투입한다. 공사는 "승무원들에겐 정시 운행을 최대한 독려하고 허가 없이 근무지를 이탈할 때는 사규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와 노조는 9호선 2ㆍ3단계 민간위탁 공모와 처우 개선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1~8호선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직급 및 호봉제 도입과 정원 126명 증원을 요구하고, 민간위탁 공모 반대를 주장했으나 공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과 관련해 지난달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신청 이후 노사는 다섯 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의 91%가 찬성(144명 중 120명)해 이날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공사는 "민간위탁 공모 반대 건의 경우 지난달 17일 서울시의회(교통위원회)에서 9호선 2ㆍ3단계 민간위탁 동의안이 가결됐고 30일 본회의 의결도 통과한 상태"라며 "민간위탁과 관련된 사항은 임단협 교섭사항이 아닐 뿐만 아니라 사측의 처분권 범위 외의 사항"이라고 노조의 민간위탁 공모 철회 주장에 반박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운영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은 민간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2ㆍ3단계 구간은 서울교통공사의 사내독립기업인 9호선운영부문이 각각 맡고 있다.
서울 9호선 2ㆍ3단계 구간 수탁운영자는 시가 2014년부터 3년 단위로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2014∼2017년 1차 수탁사는 공사의 전신인 서울메트로가, 2017∼2020년 2차 수탁사는 공사 9호선운영부문이 맡아 운영했다.
시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3차 수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위탁 기간은 올해 9월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