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노총, 4일 집회 연기… 서울시 집회금지 행정명령에 계획 변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노총, 4일 집회 연기… 서울시 집회금지 행정명령에 계획 변경

입력
2020.07.02 22:49
0 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4일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대규모 집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서울시가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민주노총은 2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4일 전국 노동자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최근 전문가들이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고 (또) 감염병 확산 우려의 시각이 있다는 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국 노동자대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해고 금지, 전 국민 고용보험 제도 도입, 비정규직 철폐 등을 전면에 내건 대규모 집회로, 5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민주노총은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참가자 체온 측정과 명부 작성 등 기본적인 방역 대책도 마련한 상태였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가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전국에서 올라온 조합원들이 집결한 이번 집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감염자가 지방 곳곳으로 돌아가 코로나19를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가 전국 노동자대회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집회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했음에도 민주노총이 수용하지 않자 이날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민주노총이 집회를 연기하기로 함에 따라 양측이 일단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민주노총은 “집회와 시위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이들이 어떤 대책과 논의도 없이 집회를 원천적으로 차단당했다”며 “지자체와 정부는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집회가 이뤄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박민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