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에 100명 넘어... 긴급사태선언 해제 후 최다
스가 장관 "긴급사태 선언에 해당하는 경우는 아냐"
일본 도쿄도에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7명이 발생했다.
도쿄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5월 2일(154명) 이후 2개월 만이며, 같은 달 25일 긴급사태선언 해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도쿄에서는 7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신규 확진자의) 내역의 상세한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며 "지금까지 감염 상황 등에 비추어 즉시 긴급사태선언을 다시 발령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계감을 갖고 지역 감염상황을 주시하면서 도쿄도와 긴밀히 연계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에도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감염 확대 방지 등의 노력을 계속해도 감염자 증가 속도가 다시 높아지는 등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긴급사태 선언을 낼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긴급사태 재선언 기준과 관련해서는 신규 확진자 수, 감염 확대 속도, 감염경로 불명 비율, 의료 체제,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긴급사태선언 해제 후 전날(1일)까지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1,145명 가운데 446명이 호스트클럽이나 단란주점 등 향응과 접객을 수반하는 야간 음식점에서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도쿄도를 포함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른바 '밤의 거리' 감염자와 관련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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