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0억원 규모 계약체결
현대글로비스가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 그룹과 5년간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 회사 사상 최대 수주액인 5,182억원에 달하는 계약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폭스바겐 그룹 물류 자회사인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과 유럽에서 중국으로 가는 완성차 해상 운송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은 폭스바겐 그룹 내 12개 완성차 브랜드의 조달ㆍ생산ㆍ판매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12월까지 향후 5년 간(기본 3년+연장 옵션 2년)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 그룹이 유럽에서 만든 승용차를 매월(10회) 독일 브레머하펜항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상하이(上海) 신강(新港) 황푸(??) 등 중국 내 주요 항으로 운송한다.
이번 계약은 현대글로비스가 2008년 자동차운반선 사업에 진출한 이래 그룹 계열사가 아닌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체결한 해운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인 5,182억원에 이른다. 계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3월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신조선 투자와 글로벌 화주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치밀한 전력을 펼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선 일본ㆍ유럽계 선사들이 80% 이상 과점하고 있는 완성차 해상 운송 시장을 글로비스가 파고들어, 전체 선단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극동에서 미주, 미주에서 유럽, 유럽에서 다시 극동으로 연결되는 전 세계 완성차 해상운송 주요 항로의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자동차운반선이 빈 배로 운항하는 구간을 최소화하고 선박 적재율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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