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수 5만명대로 최고치 경신
캘리포니아ㆍ플로리다 등 재봉쇄 기류
애플, 미국 내 매장 46곳 추가 폐쇄키로
미국이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독립기념일(4일) 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 선까지 넘어서는 등 최근 폭발적인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퍼펙트 스톰(절체절명의 위기)'이 닥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2일(현지시간) "1일 오후 현재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2,898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엿새 연속으로 4만명대를 기록했던 하루 확진자 수가 결국 5만명대까지 올라선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텍사스ㆍ플로리다 등 인구가 많은 주(州)에서 하루 확진자 수 최고치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268만여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 수도 전날보다 700여명 늘어난 12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일부 주정부들은 3일부터 시작되는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한시적이나마 사실상의 재봉쇄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식당ㆍ술집ㆍ영화관ㆍ동물원 등에 향후 3주간 실내영업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에는 해변 접근도 제한되고, 예정됐던 불꽃놓이 행사도 취소하도록 했다. 뉴욕시도 당초 내주부터 허용하려던 식당 영업 재개를 취소했다.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은 독립기념일 연휴 주말에 숙박시설이 수영장을 운영하거나 주류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기업들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출근을 연기하거나 매장을 잠정 폐쇄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티그룹은 13개 주에서 일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일정을 미뤘다. 애플은 이날부터 캘리포니아ㆍ조지아ㆍ플로리다ㆍ오클라호마ㆍ텍사스 등에서 매장 및 소매점 46곳을 추가로 폐쇄했다.
조슈아 버로커스 보스턴 메디컬센터 전문의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여행이나 너무 이른 시기의 재개장 등이 결합하면 퍼펙트 스톰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가오는 독립기념일 주말에 이러한 유형의 현상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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