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를 타기 전부터 정치 편향 논란을 빚었던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출사표)'가 베일을 벗었다. "편향성 논란은 오해"라는 제작진의 거듭된 해명 만큼 첫 방송에선 우려했던 문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한 출사표 시청률은 3.0~3.5%를 기록했다. 신하균, 정소민 주연의 전작 '영혼수선공' 마지막회가 기록한 2.1~2.3%보다는 높지만 방영 전 뜨거운 관심에 비하면 아쉬운 숫자다. 같은 시간대 방영된 MBC '꼰대인턴' 마지막회는 4.9~6.2%로 막을 내렸다.
앞서 출사표는 극중 '다같이진보당' 정치인은 선하게, '애국보수당' 쪽은 악하게 그려 미래통합당 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에 출사표를 연출한 황승기 PD는 전날 가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보통 정치를 구분할 때 진보, 보수로 구분하듯 드라마 속 구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설정한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로, 정치는 거들 뿐"이라고 해명했다.
첫 방송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동네 민원왕 구세라(나나)와 '칼퇴'한 탓에 민원실로 좌천당한 5급 사무관 서공명(박성훈)의 만남과 구세라가 구의원 후보로 등록하기까지 과정 위주로 전개됐다. 구세라가 얼결에 애국보수당 소속 구의원의 불법 도박 현장을 덮치는 장면이 나오지만 이는 특정 정당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정치 일반에 대한 부정적 묘사로 장치했다.
엄마가 5,000만원 사기를 당한 데 이어 다니던 회사에서 부당해고된 구세라는 '1년에 90일 일하면서 연봉 5,000만원'을 받는 구의원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으로 첫 회는 마무리된다. 2회에서는 당적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세라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모습이 공개된다. 출사표는 매주 수ㆍ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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