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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7000원ㆍ대게 2980원…'초저가 할인' 대형마트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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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7000원ㆍ대게 2980원…'초저가 할인' 대형마트 속사정은

입력
2020.07.02 15:32
수정
2020.07.02 16:29
0 0

이번주 사실상 마지막 '동행세일' 일요일 장사
코로나19 등으로 잃은 고객 재유치 노려

2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크기, 품종에 상관없이 4, 5일 이틀 동안 15만통 한정으로 수박 1통을 7,000원에 파는 '리미티드 딜'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2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크기, 품종에 상관없이 4, 5일 이틀 동안 15만통 한정으로 수박 1통을 7,000원에 파는 '리미티드 딜'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수박 7,000원, 대게 2,980원, 아보카도 990원'

이번 주말 주요 대형마트들이 내건 가격표다. '노 마진' 수준의 파격 할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고객 이탈 직격탄을 맞은 마트들이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내 유일한 '일요일 영업'을 앞두고 할인 총공세에 나선다. 고객 인입 효과를 노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는 분석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각각 '통큰절', '리미티드 딜'이라고 이름 붙인 할인 행사를 열고 4일과 5일 동행세일 기간 중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행세일은 지난달 26일 시작됐다. 유통업계는 지난주 첫 주말영업 대목을 노렸지만 28일이 대부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해당하는 넷째주 일요일이어서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이번주는 정상 영업이 가능한데다, 동행세일이 의무휴업해야 하는 둘째주 일요일인 12일까지만 진행된다.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이번 주말 초저가 할인 경쟁에 들어가는 배경이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직원이 4, 5일 진행하는 특별할인행사 '통큰절' 대상 품목 중 하나인 바나나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직원이 4, 5일 진행하는 특별할인행사 '통큰절' 대상 품목 중 하나인 바나나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우선 이마트는 10여가지 상품을 물량 한정으로 최저가에 판매한다. 수박은 15만통 한정으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중량, 품종 상관없이 모두 7,000원에 살 수 있다. 단 1인 1통만 구매 가능하다. 계란, 양파, 멸치도 행사 대상으로 알찬란 30입(대란)은 연중 최저가인 2,870원에, 양파 2.5㎏은 50% 저렴한 1,980원, 볶음용 멸치 1㎏도 50% 저렴한 1만5,980원에 판매된다.

이마트는 여름을 맞아 야외활동을 준비 중인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와규 불고기, 활전복, 활소라 등 다양한 먹거리 할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 '리미티드 딜' 상품별 가격 및 물량. 이마트 제공

이마트 '리미티드 딜' 상품별 가격 및 물량. 이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4, 5일 '러시아 대게'를 100g당 2,980원에 판매한다. 앞서 할인가로 미리 지정한 3,300원보다 약 10% 추가 할인된 금액이다. 필리핀산 바나나 '1+1'(원 플러스 원) 행사(1봉 3,980원)도 진행되며, 엘포인트 회원들은 1등급 한우 불고기를 100g당 3,420원에, 페루산 아보카도를 990원에 살 수 있다. 기존 판매가 대비 각각 40%, 50% 저렴한 가격이다. 이 외에도 인기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이 최대 5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매출 타격이 작지 않았다"며 "재난지원금 사용을 위해 평소 장을 보던 곳을 바꾼 고객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향이 있어 동행세일 기간 중 유일하게 일요일까지 전체 영업을 할 수 있는 이번 주말 고객 이탈 회복과 판매 증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동행세일 첫 주말이었던 25~27일 백화점, 아웃렛 등의 매출은 지난해 여름 세일기간 첫 이틀과 비교해 최대 55% 급증하는 효과를 본 바 있다. 반면 대형마트는 28일 의무휴업 규제로 상승세를 타지 못해 한 자릿수대 상승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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