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과 8월 말 기준 932명 신청 중 729명 확정
올해 부산에서 1,000명에 육박하는 교사들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나는 명예 퇴직을 신청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2월과 8월 말 기준 교원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가 932명이라고 1일 밝혔다. 신청자 중 공립 초등과 중등 교원이 각각 345명과 394명이고, 사립 중등은 19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청자 731명에 비해 200명 가량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예산 사정과 교원 수급 등을 고려해 이 가운데 729명을 명예퇴직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들 교원에게 지급되는 명퇴 수당은 모두 690억원이다.
부산 교원 명예 퇴직자 수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진 2014년 582명, 2015년 95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연금법 개정으로 2021년까지 퇴직하는 공무원만 6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고 그 후로는 몇 년 단위로 1년씩 연금을 받는 시기가 늦어진다. 이후 2016년 398명, 2017년 392명으로 감소했다가 2018년 568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부산시교육청이 교원 명퇴 신청자를 대상으로 퇴직 사유를 조사한 결과 '건강상 이유'가 62%로 가장 많았고, '개인 신상'이 36%로 뒤를 이었다.
교육계에서는 연금 수령 시기를 고려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원격수업, 방역업무 등 교육환경이 달라졌고 과거에 비해 교권이 추락하는 것도 명퇴의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정석 교원인사과장은 "이번에 명퇴 신청자 모두를 받아 들이지 못했으나 앞으로 교원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최대한 수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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