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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김남호 회장 선임... 닻 올린 2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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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김남호 회장 선임... 닻 올린 2세 경영

입력
2020.07.01 10:14
수정
2020.07.01 18:5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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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DB그룹 신임 회장. DB그룹 제공?

김남호 DB그룹 신임 회장. DB그룹 제공?


DB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에 들어갔다.

DB그룹은 1일 "김남호(45)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DB그룹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인 김 신임 회장은 DB손해보험과 DB Inc.(아이앤씨)의 최대 주주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과 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헤쳐나갈 수 있는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그룹 제조 서비스 부문 지주회사 DB Inc.의 이사회 의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재계에선 김 회장 체제로의 전환은 3년 전부터 예견돼 온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의 부친인 김준기 전 회장은 2017년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이근영 회장이 같은 해  9월 회장으로 선임돼 경영을 이끌었다. 

미국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김 회장은 UC버클리대학교에서 파이낸스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09년 1월 그룹에 정식 입사해 동부팜한농 등 주요 계열사에서 실무경험을 쌓던 김 회장은 최근까지 이근영 회장을 보좌하면서 '경영 실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으로 체력적 부담이 커진 이 회장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김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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