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간 최정화 작가 '모아모아' 운영
경남도립미술관, 도민참여 공공프로젝트
일상과 예술, 비예술과 예술의 경계 없애
사용하지 않는 그릇? 모아 대형 조형물 제작
경남도립미술관은 7월 한 달간 최정화 작가와 함께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모아모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모아모아'는 한때 우리의 삶을 채워주었으나 이제는 추억과 흔적으로 남은 생활 그릇들을 한데 모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경남도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정기 휴관)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참여 신청을 받는다.
경남도민뿐만 아니라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재질이나 크기 제한 없이 사용하지 않는 그릇과 냄비, 양동이, 프라이팬, 솥(단 도자 및 유리 제외) 등을 미술관에 가져오면 아트상품과 물물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참여자에게는 미술관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토록 할 예정이다.
최정화 작가는 국내ㆍ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 현대작가로 플라스틱 제품이나 재래시장 물건 등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흔한 것들을 자신의 작업에 끌어들여 일상과 예술, 비예술과 예술의 경계를 없애는 작품을 지속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 뿐아니라 핀란드 키아스마 현대미술관, 이탈리아 로마 국립현대미술관 등 유명 해외 미술관에도 다수 소장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정화 작가는 “내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그릇들이 모여서 우리 동네, 우리 모두의 거대한 기록으로 기념될 것”이라며 "24m의 대형 작품 '인류세'(Anthropocene, 2020)를 제작해 미술관 앞 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경남도민과 최정화 작가가 함께 협업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로 도민과 미술관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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