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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블루투스 버스요금 결재 등 언택트 서비스 개발 나선다

입력
2020.06.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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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비 42개 사업에 521억 투입...5691개 일자리 창출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지 않아도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도는 이 같은 사업에 2년간 521억원을 투입하고 이를 통해 5,691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30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언택트 소비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35.5%에 불과했으나 최근 3개월간 45.3%로 증가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5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경기언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매일 체감하는 비대면 환경 조성을 위해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기기에 접촉하지 않는 태그리스(Tagless) 버스요금 결제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차량에 설치돼 있는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사용자단말기(스마트폰) 신호를 감지해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또 경기도시공사 시공 주택 약 1,400세대에 스마트폰 앱으로 공동현관문을 원격 개방하고 승강기를 자동 호출할 수 있는 원패스 시스템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폰 활용백서, 유튜브 이용방법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저소득 가정 및 도서벽지 지역 초중고교생에게는 대학생을 1대1로 매칭해 화상교육 및 채팅 등 비대면 맞춤형 학습멘토링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공연이나 판로가 막힌 독립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자동차극장'도  운영해, 예술인을 지원하고 도민에게 안전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도서관에 직접 방문하는 대신 책을 집까지 무료로 배송ㆍ회수해주는 유아 책꾸러미 배송사업을 추진하고,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보급해  응급상황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돌봄서비스도 지원한다.

도는 이와 함께 비대면으로 도민에게 일자리를 연결하기 위해 도와 31개 시군의 일자리를 온라인 접수하는 통합접수시스템을 운영하고, 시중노임단가 이상의 건설일자리를 실시간 매칭하는 건설일자리 구인구직 플랫폼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온라인 통합쇼핑몰을 만들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마련하고, 해외 전시회가 중단된 도내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비대면 온라인 화상상담 공간과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학교 개학연기와 외식산업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농산물 승차판매(드라이브스루) 상설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농산물 꾸러미와 키트 상품개발, 경기 농산물 정기배달 유통체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도는 이 같은 42개 사업 추진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온라인 상담사, 문화예술인 등 총 5,691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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