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약
2022년 말 목표로 1,000만그루 심을 것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안천 일대에 축구장 10개 넓이의 도시숲이 조성된다. 한강수계 수질보전지역에 도시숲이 조성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30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처인구 포곡읍 영문리 1,000번지 일원 7만7,727㎡(축구장 10개 넓이) 규모의 도시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초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을 준비해 왔다. 도시인구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부족하고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급증한 도시숲 수요는 높았지만, 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지난 2017년 한강유역청에 영문리 1,000번지 일원의 경안천변 수변공간의 활용방안으로 ‘도시숲 조성’ 사업을 제안했고, 한강유역청이 이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한강유역청도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로가 나면서 해당 수변공간의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양 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양 측은 설계를 마치고 현재 바닥 작업을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186억원, 숲 조성비 44억원 등 모두 230억원이다. 이 중 용인시는 조성비 22억원을 투입한다. 준공은 2022년 말로 계획돼 있다.
시는 도시숲에 걸맞게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미세먼저 저감은 물론 비점오염원 저감과 자연환경 보호 등 일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시숲에는 야외학습장과 야생화원, 생태관찰 데크, 생태놀이터, 잔디광장 등이 들어선다. 또 상류지역인 운학·호동지구엔 한강유역청과 함께 20만㎡ 규모의 수변생태벨트도 조성한다.
백 시장은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해 시 재정부담은 최소화 하면서 특색 있는 대규모 공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안천변을 처인구는 물론 용인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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