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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몇이야?" 물은 뒤 총격 당해 숨진 10대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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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몇이야?" 물은 뒤 총격 당해 숨진 10대 소년들

입력
2020.06.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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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장신 배틀, 자신의 키 묻는 소년 둘에 총격 가해

또래 소년들을 쏘고 달아나는 러로이 배틀. 시카고 경찰 트위터 캡처

또래 소년들을 쏘고 달아나는 러로이 배틀. 시카고 경찰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10대 흑인 소년이 또래 흑인 2명을 총으로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 외신은 미 시카고 경찰이 흑인 소년 러로이 배틀(19)을 제이선 프랜시스(17)와 찰스 라일리(16) 총격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카고의 한 동네 편의점을 찾은 프랜시스와 라일리는 192㎝의 장신인 배틀을 발견하고 키가 몇 센티인지 물은 뒤, 자신들도 언젠가는 그렇게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배틀은 집으로 돌아가는 프랜시스와 라일리를 쫓아가 총격을 가해 이들을 숨지게 했다. 

아이들을 숨지게 한 배틀은 총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달아나 근처 모텔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카고 경찰은 "숨진 아이들이 배틀에게 키를 물어봤을 당시에는 언쟁이 벌어지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배틀을 화나게 할 어떤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로 원한 관계를 가질 만한, 아는 사이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배틀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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