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로 관내 1,203개 어린이집 휴원

어린이집 원장 자녀 둘 확진 재학 학교 휴교 권고
통학버스 운전자 양성에 2개고교 원격수업 전환
확진자 나온 교회에는 2주간 집합금지명령 내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쳐

대전지역에서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 확진자 중 어린이집 원장이 포함되며  시내 모든  어린이집이 휴원조치됐고,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에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통학버스 운전자가 확진자로 판명돼 2개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동구 천동에 사는 60대 여성(대전 112번 확진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11번 확진자의 부인이다. 또 동구 판암장로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된  동구 천동 40대 여성(대전 113번 확진자)과 그의 중학생, 초등학생 자녀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3번 확진자는 대성동에 있는  어린이집 원장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해당 어린이집을 이날부터 7월 13일까지 폐쇄 조치하고 종사자 7명과 원생 19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5개구 어린이집 1,203곳에 대해 30일부터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인 7월 5일까지 휴원하도록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어린이집 휴원에 따라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대해서는 돌봄에 차질이 없도록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또 113번 확진자와 관련해 지난 21일 판암장로교회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신도들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 교회에 대해  7월 12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자녀들이 재학중인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대해 잠정 휴교를 요청하고 같은학년생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학생이 다니는 학원에 대해서도 2주간 휴원토록 하고 수강생을 파악해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111번 확진자가 고등학생들의 통학차량 운전기사로 확인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대전외고와 대전 대신고가 전교생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대전외고는 전날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전교생 원격수업 방침을 알렸다. 통학차량을 이용한 학생 15명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111번 확진자가 지난 18일 하루 통학차량을 운행한 대전 대신고도 이틀간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차량을 이용한 학생 5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최근 증상발현 후 3~4일만에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증상 발현시 병의원을 먼저 방문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상담과 검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