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아동 학대로 두 다리 잃은 소년의 위대한 도전

알림

아동 학대로 두 다리 잃은 소년의 위대한 도전

입력
2020.06.29 18:01
수정
2020.06.30 09:12
0 0

친부모 학대로 두 다리 잃어
100세 노병의 ‘뒷마당 챌린지’에서 영감얻어

킹스힐에서 25일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아동병원을 위해 10km 걷기 챌린지를 시작해 100만 파운드 이상을 모금한 5살 토니 허겔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킹스힐=로이터 연합뉴스

킹스힐에서 25일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아동병원을 위해 10km 걷기 챌린지를 시작해 100만 파운드 이상을 모금한 5살 토니 허겔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킹스힐=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에서 가정학대로 두 다리를 잃은 5살 소년이 어린이병원을 위한 모금으로 '10km 걷기' 에 도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켄트의 킹스 힐에 사는 잔인한 부모 조디 심슨과 토니 스미스 사이에서 2014년 태어난 토니 허겔은 세상의 빛을 본 지 6주도 안돼  부모의 갖은 학대로 다발성 골절과 폐혈증 그리고 고관절 탈구 등으로 양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아동병원을 위해 10km 걷기 챌린지를 한 5살 토니 허겔. 트위터 캡처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아동병원을 위해 10km 걷기 챌린지를 한 5살 토니 허겔. 트위터 캡처

부모의 엽기적인 학대에도 기적처럼 생존한 토니는 2015년 현재의 양부모인 폴라와 마크 부부에게 입양되어  7남매와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고 있다. 끔찍한 시련을 겪었지만 천성이 활발하고 자신감 넘치는 토니는 100세 노병 톰 무어 대위가 쏘아 올린 희망의 '걷기' 챌린지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에벨리나 런던 어린이병원(Evelina London children's Hospital)'을 위해 모금액 500파운드 (한화 약 75만원)를 목표로 6월 한달간 10km 걷기 모금에 도전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아동병원을 위해 10km 걷기 챌린지로 100만 파운드 이상을 모금한 5살 토니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미소를 짓고 있다. 폴라 허겔 트위터 캡처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아동병원을 위해 10km 걷기 챌린지로 100만 파운드 이상을 모금한 5살 토니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미소를 짓고 있다. 폴라 허겔 트위터 캡처

토니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2월 양부모로부터 새로운 보조기구를 선물받아 걷는 법을 배우고 있었던 토니는 '무어 할아버지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22일 당초 목표 모금액을 넘는 120만 파운드(약 17억 80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챌린지 성공후 무어 할아버지로부터 축하 영상 메시지를 받은 토니는 기뻐하며 장례 희망이 '경찰'이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동학대를 부인했던 토니의 친부모는 유죄판결을 받고 10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수감중이다.

킹스힐에서 25일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아동병원을 위해 100만 파운드 이상을 모금한 5살 토니 허겔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킹스힐=로이터 연합뉴스

킹스힐에서 25일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아동병원을 위해 100만 파운드 이상을 모금한 5살 토니 허겔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킹스힐=로이터 연합뉴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 대위가 4월 16일 자신의 암 치료를 돕고 엉덩이 뼈를 고쳐준 국민건강서비스(NHS)를 도우며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과 ?병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4월 30일 100세 생일을 앞두고 '뒷마당 챌린지'에 도전해 성공하고 있다. 베드퍼드셔=AP 연합뉴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 대위가 4월 16일 자신의 암 치료를 돕고 엉덩이 뼈를 고쳐준 국민건강서비스(NHS)를 도우며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과 ?병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4월 30일 100세 생일을 앞두고 '뒷마당 챌린지'에 도전해 성공하고 있다. 베드퍼드셔=AP 연합뉴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 대위가 4월 16일 100세 생일을 앞두고 '뒷마당 챌린지'에 도전해 성공한 후 베드퍼드셔의 자택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베드퍼드셔=AP 연합뉴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 대위가 4월 16일 100세 생일을 앞두고 '뒷마당 챌린지'에 도전해 성공한 후 베드퍼드셔의 자택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베드퍼드셔=AP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