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ㆍ 파주 등 전국서 확진자 나와
최근 광주의 한 사찰을 방문한 신도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교회와 다단계업체 등에 이어 사찰발 감염이 우려된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동구 무등산 자락에 있는 광륵사를 지난 20일 이후 최근까지 방문한 사람은 모두 70여명으로 현재까지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 23일 이절을 방문한 광주 34번째 확진자에 이어 이 사찰의 60대 주지 스님을 비롯해 방문객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5명, 전남 2명, 전북 1명, 경기 파주시 1명 등이다.
광주 34번 확진자와 전남 21번째, 22번째 확진자는 광주와 전남 목포에 사는 60대 자매와 부부사이로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30분 사이에 이 절을 방문했따가 27일 최종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들과 접촉한 이 절의 주지 스님도 광주 36번째 확진자로 등록됐다.
이어 지난 23일 이후 이 절을 방문해 주지스님과 접촉한 50~60대 여성 3명도 광주 39~41번째 확진자로 판명됐다.
또 전북에 사는 50대 여성도 최근 이 절을 방문했으며, 경기 파주시에 사는 20대 여성은 지난 23일 어머니와 함께 이 절을 찾았다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절 방문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감염원에 대한 여러가지 추정이 나오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사찰을 방문객 중 첫 화진을 받은 광주 34번과 전남 21번 확진자 자매는 역학 조사 결과, 최근 광주 전남 이외이 지역이나 해외 체류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이후 이 사찰을 방문한 70여명(외지인 35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감염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 10일 이후 이 사찰을 방문한 사람들은 관할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재난안전문자를 긴급 발송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최초 감염자를 특정하기는 힘들어 확진자들이 동선을 중심으로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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