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0일? 23명 중 60대 이상이 70% 달해
광주에서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동안 2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3명의 확진자 중 30대 영국 입국자 1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50대 후반부터 70대에 이르는 고령자들이 많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1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23명으로, 주요 감염매개별로는 광륵사 6명, 금양오피스텔 9명, 해피뷰병원 5명, 아가페실버센터 1명, 해외유입 1명, 기타 1명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광주 34번과 35번 부부와 36번 주지스님, 스님과 접촉한 39~41번 신도이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이후 이 사찰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고 접촉한 366명에 대한 검사 결과, 6명 양성, 360명 음성, 13명 검사 예정이다. 시는 광륵사를 오는 13일까지 일시적 폐쇄 및 출입금지, 집회 금지 조치했다.
금양오피스텔발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광주 37번을 시작으로 43, 44, 47, 48, 49, 50, 51, 56번째 확진자다. 이들과 접촉자는 222명으로 양성 9명, 음성 213명, 검사 중 45명이며, 4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 곳은 방문판매, 모임방 등 오피스텔 운영 성격이 분명치 않아 경찰청과 협조해 출입자와 사무실 운영 현황 등을 조사 중이다,
해피뷰병원 관련자는 광주 45번째 확진자의 동거인과 아들, 지인 2명 모두 5명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 여행을 함께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접촉자 중 82명을 조사한 결과, 확진자를 제외한 77명은 모두 음성이고, 병원 입원환자와 관계자 등 접촉자로 분류된 385명은 현재 조사 중이다.
이 밖에 광주 42번째 확진자는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이고, 광주 46번째 확진자는 아가페실버센터 요양보호사로 접촉자 45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확진자의 70% 가량이 고령인데다 사찰과 오피스텔 등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이 특징이다. 감염원이 정확하게 밝혀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경로가 다양한데다 종교시설, 병원, 노인복지시설, 방문판매 등 음성적인 모임 등에서 발생해 위험성이 더욱 높인 실정이다.
박 국장은 "학진자의 65%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이지만 기저질환 외에는 아직까지 건강한 상태"라며 "확진자 급증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음압병실 확보 등 대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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