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2/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비대면 경제' 보고서
시민 10명 중 7명이 비대면 소비 경험
"대인 접촉 부담"(24%)으로 선호
서울 시민 10명 중 7명은 비대면 소비 활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 평균 2.3회 비대면으로 소비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삶의 양식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9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최근 비대면 소비 활동 경험 관련 설문을 진행한 결과 연령별로는 40대가 80.7%로 비대면 소비 활동 경험이 가장 많았다.
비대면 소비 경험은 연령대별로 두루 높았다. 60대도 10명 중 7명(72.1%)꼴로 비대면 소비 활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를 아울러 설문 응답자의 74.7%가 비대면 소비 활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비대면 소비에 대한 인식은 연 소득 7,200만원 이상 가구와 30대에서 가장 긍정적이었다.
비대면 소비 활동 주로 음식 구매와 쇼핑으로 이뤄졌다. 다만, 분야별 집중도는 세대별로 달랐다. 10~50대는 모두 음식 구매에서 비대면 소비 활동이 가장 많이 이뤄졌으나, 60대는 쇼핑(47.5%)에서 가장 많이 비대면 소비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소비 활동을 선호한 주요 이유 중 하나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인 접촉 부담'(24%)이 꼽혔다.
코로나19는 고용과 산업 생태도 바꿨다. 서울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비대면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의 전체 취업자 수는 503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0만 7,000명)보다 1.4% 줄었다.
코로나19로 소매점과 백화점은 울고, 대형마트는 웃었다. 4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8.1로 전년 동월 대비 7.8%가,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87.2로 13.7%가 준 반면 대형마트 판매지수는 89.7을 기록, 전년 같은 기단 대비 5.8%가 오히려 증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청결 등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형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각 지방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판매지수가 높아진 것 같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소비를 경험한 10명 중 8명(80.1%)은 코로나19가 끝난다 해도 '비대면 소비 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비대면 소비를 경험하지 않은 시민 10명 중 3명(33.6%)도 비대면 소비 활동에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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