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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로하스 vs ‘안타’ 박건우... 그들의 6월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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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로하스 vs ‘안타’ 박건우... 그들의 6월은 뜨거웠다

입력
2020.06.29 13:12
수정
2020.06.29 13:5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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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로하스가 지난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KT 제공

KT 위즈의 로하스가 지난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KT 제공


KT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30)와 두산 박건우(30)가 6월 한 달 폭주했다. 로하스는 6월에만 홈런 11개 등 장타력을 뽐내며 리그 타격 지표를 석권했고, 박건우는 월간 최다안타(36개)를 쳐내며 ‘5월 부진 악몽’을 완전히 털어냈다. 둘은 월간 OPS(장타율+출루율)에서도 나란히 1ㆍ2위에 올랐다.

29일 현재 로하스는 홈런 17개에 장타율 0.714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타율 4위(0.370) 안타 2위(70개)를 제외하고 타점(45), 득점(40) OPS (1.131)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ㆍ3.55)등 타격 전 부문에서 단연 1위다.

5월에도 잘했지만 6월엔 리그를 폭격했다. 홈런은 11개(1위)를 몰아 때렸고, 안타 32개 가운데 장타가 17개(2루타 6개 홈런 11개)일 정도로 연일 장타쇼를 벌이고 있다. 최다 루타는 압도적인 1위(71루타)고 월간 타점은 25점으로 두산 김재환(26점)에 이어 리그 2위다.

로하스 vs 박건우, 6월 성적??


멜 로하스(30ㆍKT)
박건우(30ㆍ두산)
타율
0.333(11위)
0.444(1위)
홈런
11개(1위)
2개
타점
25점(2위)
16점(13위)
득점
19점(4위)
22점(1위)
OPS(장타율+출루율)
1.118(1위)
1.113(2위)

특히 기존 장타율에서 단타 타율을 뺀 순수장타율(ISOP)은 무려 0.344에 달한다. ISOP가 2할대만 돼도 장거리 타자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할 때 경이로운 파워다. 실제로 홈런 2위 라모스(LGㆍ13개)와 나성범(NC)의 ISOP가 각각 0.308, 0.291이고 장타율 2위 강진성(NC)은 0.288로 격차가 있다.

무엇보다 팀의 4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는 점에 가산점이 붙는다. 리그 최고로 꼽히는 KT 중심타선 가운데 강백호와 유한준이 한동안 부상 이탈했어도 로하스만은 제 기량을 펼치며 팀 타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강철 KT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가끔 지명타자로 기용해 수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 중견수로 불안했던 수비도 올 시즌 우익수로 옮기면서 많이 좋아졌다. 로하스는 “감독님이 체력적으로 배려해 주셔서 힘든 점은 없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타격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타격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시즌 초반 박건우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 개막 초반 1할대 타율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 허덕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부터 대반전에 돌입, 언제 그랬냐는 듯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5월 한달 0.214에 그쳤던 타율이 한달 만에 리그 12위(0.327)까지 올랐다. 6월 타율 1위(0.444)에 월간 최다안타 공동 1위(36개) 최다득점 1위(22점) 2루타 4위(9개) 3루타 1위(2개)에 OPS도 로하스에 간발의 차로 뒤진 2위(1.113)다.

지난 27일 잠실 NC전에서는 3-3으로 팽팽했던 8회말 무사 2루에서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안타를 쳤다. 박건우의 타점을 시작으로 폭발한 두산은 8회말에만 무려 9득점에 성공, 대승을 거뒀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전날 경기 선발에서 빠졌던 박건우는 하루 만에 라인업에 복귀해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올 시즌 두산은 유독 부상이 많은 터라 박건우는 “옆구리는 아프지만 참을 수 있다. 경기에 빠질 상황이 아니다”라며 부상 투혼을 불사하고 있다. 지난주 두산은 3승 3패를 거뒀는데 공교롭게도 박건우가 출전한 3경기에서 승리하고 빠진 경기는 모두 패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고민이 깊다. 김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경기 중 통증이 있으면 즉시 교체할 것”이라며 “계속 상태를 확인하고 경기 출전을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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