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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신애라& 박나래가 선보이는 '신박'한 집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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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신애라& 박나래가 선보이는 '신박'한 집정리

입력
2020.06.29 15:27
수정
2020.06.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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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균상 신애라 박나래(왼쪽부터 차례로)가 '신박한 정리'를 함께 만들어간다. tvN 제공

윤균상 신애라 박나래(왼쪽부터 차례로)가 '신박한 정리'를 함께 만들어간다. tvN 제공


"언젠간 쓰겠지"하고 하나둘씩 모았던 물건들. 지나고 보면 먼지만 쌓인 채 집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주범이 돼 있다. 이게 또 눈에 안 띄면 모르겠지만,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영 마뜩찮다. 

tvN의 새 예능 '신박한 정리'는 그런 시대적 요구 아래 탄생했다. 29일 오후 10시 30분 처음 전파를 탄다. '집정리' 딱 하나만 소재로 삼은 예능은 처음이다.

프로그램은 '미니멀리스트'이자 정리의 달인인 배우 신애라, 물건에 애착이 강한 '맥시멀리스트' 개그우먼 박나래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보금자리를 정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의뢰인이자 진행자로 배우 윤균상도 출연한다. 연출은 예능 프로 '아빠! 어디가?' 등을 만든 김유곤 PD다. 

프로그램 시작은 신애라의 제안이었다. 김 PD는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원래는 다른  기획 때문에 만났는데 '지금 시대엔 정리가 필요하다'는 말에 설득됐다"며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며 나에게 맞는 정리 방식을 고민해보고, 물건을 통해 지난 삶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열린 tvN 예능 '신박한정리'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가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 ENM 제공

29일 오후 열린 tvN 예능 '신박한정리'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가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 ENM 제공


정리 방식에 어떤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신애라는 다만 "그럼에도 처음엔 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저 갖고 있는 물건이 많아 정작 꼭 필요한 물건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중한 건 남겨 놓되, 나머지는 그걸  필요로 하는 누군가와 나눠라"는 게  신애라의 철학이다. 

실제 방송에 공개된 신애라의 집은 5인 가구가 산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세간살이가 간단하다.  "야반도주 직전"처럼 휑한 냉장고 내부 등 간결한  실내가 눈길을 끌었다. 신애라는 "한번에 정리를 다하려면 '토 나온다'"며 "하루에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방송인 신애라의 냉장고와 '맥시멀리스트' 개그우먼 박나래의 냉장고 비교. 방송화면 캡처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방송인 신애라의 냉장고와 '맥시멀리스트' 개그우먼 박나래의 냉장고 비교. 방송화면 캡처


맥시멀리스트 박나래는 그래서 방송을 통해 비우는 연습에 돌입했다.  "모든 물건엔 영혼과 감정이 있어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 쓰겠지'하며 지금껏 이고 지고 살았다"는 게 박나래의 변. 박나래는 혼자 살지만 냉장고만 3~4개를 쓴다. 휑한 신애라의 냉장고와는 대조된다. "20대 초반에 샀던 옷을 이제야 버렸다"는게 박나래의 고백이다. 

김 PD는 "물건을 버리는 걸 넘어  공간을 재배치 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처음엔 연예인 집 위주겠지만, 나중엔 일반인의 신청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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