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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대나무밭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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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대나무밭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입력
2020.06.29 10:36
수정
2020.06.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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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세계 최초? 성과


담양군 만성리 대숲 전경. 담양군 제공?

담양군 만성리 대숲 전경. 담양군 제공?



전남 담양군의 '대나무밭 농업' 이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면서 지역의 문화·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담양군은 대나무밭 농업이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등재는 대나무 품목으론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담양의 고유 향토 자산의 브랜드 가치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나무밭  농업은 354개 자연마을 대다수에 조성된 대나무밭은 죽재, 죽순, 차나무 등 1차적인 부산물은 식품으로 활용하고, 대나무는 죽세공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활동으로 주민들의 생계유지에 기여해 왔다. 더욱이 대나무밭 주변에 형성된 수자원은 예로부터 논농사에 활용됐다.

군은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담양 대나무의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면서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제적인 대나무 도시로서 담양이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과학자문그룹(SAG)은 아름다운 농업문화경관과 대나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죽신제 등 문화·사회적 가치 등을 인정해 등재를 결정했다. FAO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이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21개국 57개소가 지정됐다.

특히 농업유산으로 지정되려면 △식량과 생계수단 △생물다양성 △전통농업 지식 △독창적 기술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농업문화와의 연계 △우수한 경관 등 지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영 중인 우리나라는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과 '제주 밭담' 이 지정됐고 2017년 '하동전통 차농업' 2018년 '금산 전통 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최근 등재가 결정된 담양 대나무밭 농업은 2018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해 거둔 성과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등재됨으로써 담양 대나무의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담양 대나무의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후대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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