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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정찬헌... '노히트' 대신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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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정찬헌... '노히트' 대신 '완봉승'

입력
2020.06.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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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찬헌. 연합뉴스

LG 정찬헌. 연합뉴스

LG 정찬헌이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코 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다. 정찬헌은 그러나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을 7연패에서 구해냈다.

정찬헌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KBO리그 SK전에서 9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2볼넷)으로 틀어막고 3-0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4승째(1패)이자 개인 통산 첫 완봉승. LG는 연패를 ‘7’에서 끊었고 SK는 2연승을 마감했다.

정찬헌의 대역투가 빛났다. 8회까지 노히트 역투를 펼쳤다.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듯했다. 그러나 9회 1사 후 SK 1번 타자 김경호가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대기록에 실패했다. 이후 최지훈에게 포수 앞 번트 안타,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로맥을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고종욱도 뜬공으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정찬헌은 경기 후 “9회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야 (노히트노런이란 것을) 알았다. 아쉬움은 없다”면서 “완봉승은 고교시절 해본 뒤 한번도 못해 봤다. 기분이 새롭다”라며 웃었다. 류중일 LG감독도 “정찬헌이 훌륭한 피칭을 했고 유강남의 리드도 좋았다”면서 “타선에서는 이천웅의 결승타와 추가 타점이 주효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SK는 선발 핀토가 5.1이닝 1실점(6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으나 6회 선두타자 김현수의 타구에 손등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흐름을 내줬다.


[대전ㆍ한화 2-7 KT]

KT 황재균은 공ㆍ수ㆍ주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팀의 승리를 가져왔다.

황재균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출장, 9회 2점 홈런 포함 1타수 1안타 2타점 3득점 3볼넷 1도루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팀은 7-2로 승리.

황재균은 최근 10경기 타율 0.150으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발로 활로를 찾았다. 2회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후속 타자 안타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4회가 하이라이트였다. 선두 타자로 볼넷 출루한 황재균은 김민혁 타석때 무려 5번이나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지만, 김민혁이 연이어 파울을 치는 바람에 다시 1루로 돌아와야 했다. 김민혁 땅볼 때 2루에 진루한 뒤에도 과감하게 3루 도루까지 시도했고, 후속 안타 때 다시 홈을 밟으며 3-2 역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덕아웃에 들어온 황재균의 땀을 수건으로 직접 닦아주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이어진 4회 수비에서는 최재훈의 3-유간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6회 무사 1ㆍ2루에서는 희생번트로 기회를 연결했고, 7회에도 이날 3번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5-2로 앞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기다렸던 한 방이 터졌다. 1사 1루에서 초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선발 쿠에바스가 6이닝 2실점(5피안타 3볼넷)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고, 허도환도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이 헌신적이 팀 플레이를 해 줬다”면서 “쿠에바스는 1, 2회 안 좋았지만 3회부터 밸런스를 찾았다. 허도환도 좋은 리드를 해 줬다”라고 평가했다.


키움 선발 요키시. 연합뉴스.

키움 선발 요키시. 연합뉴스.

[고척ㆍ키움 3-0 KIA]

키움 외국인 투수 요키시가 올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의 2-0 영봉승을 이끌었다.

요키시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전에서 선발 등판 8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호투하며 시즌 7승을 따냈다. 완봉승도 가능했지만 무리하지 않으며 9회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고 조상우는 1이닝을 무실점(1피안타)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3회말 양현종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요키시의 호투가 빛났다. 7회 2사 후 프레스턴 터커에게 우월 2루타를 맞기 전까지 20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퍼펙트가 끊긴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8회까지 또다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손혁 키움 감독은 “요키시가 8이닝을 던져주면서 전날 더블헤더를 치른 불펜 투수들이 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요키시를 8회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포수) 박동원이 ‘요키시의 구위와 구속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고, 요키시 역시 ‘조상우가 등판한다면 팀의 승리를 위해 내려가겠다’고 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이날 역투로 평균자책점을 1.42까지 끌어내렸다. 이 부문 1위 구창모(NCㆍ1.37)를 바짝 추격했다. 마침 구창모가 25일 수원 KT전서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면서 둘의 간격이 확 좁혀졌다.

KIA 선발 양현종도 이날 6이닝 2실점(5피안타 3볼넷)하며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시즌 4패째(5승)를 안았다.


[부산ㆍ롯데 1-6 삼성] [잠실ㆍ두산 12-3 NC]

부산에서는 미완의 거포 이성곤(삼성)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곤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2회 상대 선발 샘슨의 초구 빠른 공을 밀어쳐 가운데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전날인 26일 롯데전에서도 0-0으로 팽팽하던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스트레일리의 초구를 당겨 데뷔 홈런이자, 선제 홈런을 날렸다.

이성곤은 2-0으로 앞선 6회에도 우중월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성곤은 경기 후 “특정 구종을 노리기 보다는 칠 수 있는 코스로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치려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백정현이 6이닝 무실점(3피안타 3볼넷)으로 호투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NC에 12-3 대승을 거뒀다. 두산 박건우는 8회말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때렸고 호세 페르난데스도 2안타를 쳤다. 김재환은 경기 초반 리드를 가져오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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