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또다시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번엔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1905년 을사늑약과 독도의 일본 시마네현 영토 편입 이전부터 일본인이 독도에서 조업했다는 억지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26일 1905년 이전부터 일본인이 독도에서 조업했다는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지난해 7월 촬영된 영상에는 할아버지가 독도에서 조업했다고 증언하는 사사키 준(87ㆍ여)씨가 나온다. 그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인 이시바시 마쓰타로(1863~1941)로부터 독도에서 강치 사냥을 했고, 전복을 채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한다.
연구소가 영상을 공개한 것은 1905년 독도가 일본 시마네현에 편입되기 전부터 일본인 어부들이 독도 주변에서 조업했다는 증언을 소개해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입증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동영상 설명 자료에서 이시바시씨를 '독도 강치 사냥의 개척자'로 규정한 뒤 "마쓰타로는 메이지시대(1868~1912) 후반 독도 강치 사냥에서 철수했다"며 "사사키씨의 증언을 통해 다케시마(竹島ㆍ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시마네현 편입 전 다케시마의 어업 실태를 알 수 있다"고 궤변을 늘어놨다.
연구소는 앞으로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를 중심으로 5명 정도의 독도 관계자 증언을 촬영해 순차적으로 유튜브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영어나 한국어 등의 외국어 자막이 들어간 동영상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독도에 관한 증언 동영상을 국내외에 공개함으로써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이해가 더욱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영상이 학교 교육 등에 활용돼 다음 세대로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후나스기 리키노부(船杉力修) 시마네대 역사지리학과 준교수는 이날 "동영상 사이트로 (1905년 이전 독도 조업) 증언을 배포한 것은 처음으로 획기적"이라고 자평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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