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신규채용 과정서 불공정 행위 확인” 주장도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청년들이 임금을 2배 더 받고 싶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화가 불공정하다고 외친다는 것은 청년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년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반대’가 아니라 ‘공정한 정규직화'를 외쳤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문제는 인천공사 정규직화가 불공정한 정규직화라는 데 있다”며 “공정한 정규직화는 공정채용의 대원칙 하에 협력업체만 기회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경쟁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셨나”라고 반문하며 “청년들은 그들의 일자리를 뺏겠다는 것이 아니다. 왜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지 않는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번 청와대가 헛발질한 인국공 사태 논쟁의 본질은 비정규직 정규화에 대한 찬반이 아니다”라며 “불공정 정규직화 대 공정한 정규직화이고, 반칙과 특혜 대 정의와 공정이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지난해 9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불공정 채용의 소굴이 된 인국공이 이번 ‘로또 취업’까지 밀어붙이면 불공정 대표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국공 정규직 전환 결정 이후 협력사 신규채용자 3,604명의 감사 결과 대부분의 채용에 세 가지 불공정 채용 유형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세 가지 유형에는 △채용공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비공개 몰래 채용 △관련 서류 미존재의 깜깜이 채용 △인국공 및 협력사 임직원 친인척의 특혜 부정채용 등을 꼽았다.
하 의원은 “청년들의 분노는 공공기관 채용에서 불공정과 반칙이 자행됐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과정의 공정, 결과의 평등’에 대한 배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불공정 로또 취업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정규직 전환 과정의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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