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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문 대통령, 통일 방향성 안 보여…핵 포기하라 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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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문 대통령, 통일 방향성 안 보여…핵 포기하라 말해야"

입력
2020.06.26 12:03
수정
2020.06.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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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동묘지의 평화’ 아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상임위 원 구성 관련해 면담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상임위 원 구성 관련해 면담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6·25 70주년 연설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의 안보팀에게서 보이지 않는 것은 통일의 방향성”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 길을 잃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사람들은 김정은에게 어디로 가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핵을 포기하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는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년간 김정은과 김여정 등 북한 당국을 접촉하면서 이런 식으로 길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라며 “잘못된 신호를 줘서 김정은이 길을 잃게 한 것은 아닌가 우려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6·25전쟁 70주년 행사 기념사에서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통일 한국의 정치체제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통일 한국의 정치체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축으로 해야 한다. 현실 사회주의가 모두 실패했다. 다른 선택이 뭐가 있나. 북한 역시 이 길로 가야 한다"고 말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핵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를 포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동묘지의 평화’가 아니다”라며 “전쟁이 두려워서, 핵무기를 앞세운 협박이 무서워서, ‘함께 잘 살자’고 애원하는 게 대한민국의 대북정책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의 기념사는 “남북 간 체제 경쟁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 북한은 세계사의 흐름에 함께 해야 한다. 그게 북한 인민을 위한 선택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바뀌어야 한다고도 적었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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