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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산과 맞손

입력
2020.06.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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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울산서 상호교류 협약 체결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구축 등 합의

(왼쪽부터)주낙영 경주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25일 울산시청에서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구축 등 5개 과제에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호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왼쪽부터)주낙영 경주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25일 울산시청에서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구축 등 5개 과제에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호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은 25일 울산시청에서 상호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한 신개념 상생발전 모델 구축을 위해서다.

경북도와 울산시는 동해안이 성장의 핵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선도적 문화관광도시 조성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구축 △스포츠 교류 활성화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 △농특산물 소비촉진 및 학교급식 등 5개 분야에서 새로운 지역상생 발전 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경북 동해남부권과 울산은 지리적으로 동해 1,700리(경북 1,300리, 울산 400리)의 아름다운 해안을 공유하고 있다. 산업적으로는 소재ㆍ부품(경북)-최종재(울산)로 이어지는 보완적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원전 13기(경북 11기, 울산 2기) 등 상호 유사성을 기반으로 한 이번 상생협력은 환동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과 울산은 동해안의 일출명소와 아름다운 해안 경관, 역사ㆍ문화적 관광자원 등을 연계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우선 관광업체가 참여하는 관광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마이스(MICE), 철도여행 등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등으로 광역 연계 관광객을 유치해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지역인 경북(중수로 분야)과 울산(경수로 분야)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원전해체산업 생태계를 공동으로 조성한다. 경북과 울산은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산ㆍ학ㆍ연ㆍ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업 대상 교육과정 공동운영 등 기업지원 및 인력양성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세계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2050년까지 3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스포츠교류, 낙동강수질개선,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교류전, 서울장터 공동운영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민소득 5만불 시대의 해답은 동해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인 울산은 오랜 시간 경북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오늘 협약이 울산-경북 간 경쟁을 넘어 상생으로 울산과 경북이 다시 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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