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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명운 가를 검찰수사심의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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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명운 가를 검찰수사심의위 시작

입력
2020.06.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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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서 검토→양측 PT→내부토론 거쳐
오후 늦게 기소ㆍ불기소 결론 나올 듯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명운을 가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뉴스1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명운을 가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뉴스1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명운을 가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막이 올랐다. 수사심의위는 이 부회장 기소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이를 검찰에 권고할 예정이다.

대검은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수사심의위 현안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현안위는 우선 위원장인 양창수(68ㆍ사법연수원 6기) 전 대법관의 회피 안건을 논의하고, 위원장 직무대행을 정할 예정이다. 양 위원장은 앞서 이 사건 주요 피의자 중 한 명인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오랜 친구 관계"라는 이유로 위원장 직무를 회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참석한 현안위원 15명 중 호선(互選)으로 뽑힌다. 위원장 역할처럼 회의 진행을 맡지만 표결에 참여할 수 없고, 검찰과 삼성 어느 쪽에도 질문할 수 없다. 양 위원장은 사퇴는 아닌 만큼 이 부회장 등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현안위원 선정과정에는 예정대로 참석한다. 

위원장 직무대행이 정해지면 위원들은 검찰과 이 부회장 측에서 각각 제출한 50쪽 분량의 의견서를 검토한다. 이후 오전에 30분간 프레젠테이션(PT) 형식으로 진행되는 검찰 측 의견진술을 듣고 질의응답을 한 뒤 점심식사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 측 의견진술은 오후에 진행 된다. 양측 모두 상대 주장에 대한 재반박 기회 없이 구두 변론과 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만 할 수 있다. 

위원들의 날센 질의에 답하기 위해 검찰에서는 주임검사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 이복현(48ㆍ사법연수원 32기) 부장검사와 이 부회장 대면조사를 담당한 최재훈(45ㆍ35기) 부부장 검사, 의정부지검의 김영철(47ㆍ33기) 부장검사 등 3~4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 측에서도 김기동(56ㆍ21기) 전 부산지검장과 이동열(54ㆍ22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등 내로라 하는 전직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전면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안위는 만장일치 결론을 목표로 하지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14명 중 찬반이 7대 7 동수를 이룰 경우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 이날 수사심의위 결론은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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