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처한 현실 알아... 혼신의 힘 다하겠다"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수락했다. 대구에서 미래통합당 시장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게다가 전직 국회의원이 경제(정무)부시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전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내려놓으려 한다. 저로 인해 시민들이 위로 받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권영진 시장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개인의 미래를 셈하는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락 이유를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지금은 새로운 접근, 담대한 도전의 시간이다.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참고 기다려준 권영진 시장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시장은 지난 15일 이승호 경제부시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본격적인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권 시장은 이보다 앞서 부시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심하던 홍 전 의원은 "칼날 위에 선 기분"이라며 "가능하면 피하고 싶지만 명분 찾기에 실패하면 운명이라 생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부시장직을 수락하면 민주당 당적을 포기해야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대구시 정기 인사는 오는 7월 1일이다. 홍 전 의원 취임하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0일 예정된 대구시와 민주당 간 예산정책 협의회에도 대구시 대표로 나서게 된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홍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뒤 북구을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당으로 복귀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그는 20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예산 확보 등 주요 현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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