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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찾은 염경엽 감독…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 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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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찾은 염경엽 감독…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 쇠약

입력
2020.06.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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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SK 감독이 25일 경기 중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염경엽 SK 감독이 25일 경기 중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경기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염경엽(52) SK 감독이 안정을 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도중 구급차에 실려 인천 길병원으로 이동했다. 경기 중 사령탑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 구단에 따르면 다행히 염 감독은 구급차에서 의식을 조금 찾았고, 검진 결과 불충분한 식사 및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쇠약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SK 구단 관계자는 “의식도 있고, 대화까지 나눌 정도는 아니지만 말씀도 하신다”며 “답답함과 저림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입원이 필요하다는 병원의 권유에 따라 염 감독은 당분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며,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지휘하기로 했다.

이날 염 감독은 2회초 두산 공격이 끝나는 시점에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화들짝 놀란 상대 팀 김태형 두산 감독이 SK 더그아웃으로 달려갈 정도였고, 양 팀 선수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염 감독은 올해 9위에 처진 팀 성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 10연패를 겪었고,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 중이었다. 평소 식사량이 적었는데, 최근엔 더욱 줄었다. 연패 기간엔 잠 못 드는 밤도 많았고,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때도 “야구가 정말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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