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25일 저녁 문경서 '다닥다닥' 회식
26일 15개팀 60명은 골프모임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대전충남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가 평일 워크숍을 강행해 논란이다. 참석자 일부는 저녁에 술자리에다 이튿날 골프까지 쳐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25, 26일 문경새재 리조트에서 도내 중소기업 지원 시책 홍보를 위한 ‘대구경북 미니클러스터 통합 워크숍’이 열렸다.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산업 집적지 경쟁력 강화사업의 추진방향 설명과 대구ㆍ경북 미니클러스터 회원사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했다.
워크숍에는 대구ㆍ경북 및 외부 미니클러스터 회원사와 경북도, 구미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각 기관 지원시책 설명과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문제는 이날 워크숍이 설명회로 끝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참석자 일부는 이날 저녁 리조트 식당에 회식을 했다. 상당수 식당에서 하는 것처럼 테이블을 한자리씩 건너뛰고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닥다닥 붙어 술을 마셨고, 26일에는 이른 아침 6시쯤부터 15개팀 60여명이 모여 골프를 즐겼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더라도 평일에 술자리와 골프는 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은 신종 코로나가 진정됐지만, 수도권과 대전ㆍ충남을 중심으로 2차 대유행을 우려할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인근 주민은 “워크숍을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저녁 시간대 시끌벅적하게 회식을 하고, 골프까지 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며 “외부인이 방문하는 것도 경계하는 마당에 평일에 이런 행사는 우려스럽다”며 혀를 찼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원래 올 초에 모임이 예정돼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해 많은 행사가 뒤로 밀렸다”며 "워크숍 자체는 공단에서 진행한 것은 맞지만 저녁 술자리와 골프 모임은 기업 사장들끼리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조금이나마 경제인들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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