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공정성과 다른 문제.. 매우 잘한 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매우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비정규직을 줄여나가는 정책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상무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규직 전환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 시대 열겠다'고 약속한 지 3년이나 지연된 것이지만 그 자체로써는 매우 잘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2017년 5월 이후 채용자에 대한 공개 경쟁 채용 방침은 상시 지속 업무 정규직화 원칙에 배치된다"며 "(이 영역도) 마땅히 전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보탰다. "자회사로 고용된 동일직군 노동자에 대해서도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분명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도 이어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평성 논란에 대해 심 대표는 "이번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은 기존 인력의 고용 형태를 바꾸는 것일 뿐 이 과정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애초에 인천공항공사 일반직과는 직군이 다르고 임금 조건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많은 청년이 분노하는 이유는 취업 자체가 어렵고 민간 영역에서는 이런 상식적인 정규직 전환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민간 영역에서도 고용이 안정된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