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서 초등학생 폭행하고 흉기 휘두른 50대 남성 구속

"술 취해 기억 안 난다" 주장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한 놀이터에 난입해 초등학생을 폭행하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들을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상해·특수협박 혐의로 구속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B군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던 인근 주민 C씨와 폭행을 제지하던 행인 D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B군은 머리와 팔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이튿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