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취준생과 무관… 2017년 합의된 것”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인천공항 논란 적극해명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지난달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25일 “비정규직인 기존 보안검색직원으로 일하던 분들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므로, 현재 공사에 취업준비를 하는 분들의 일자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환으로 취준생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황 수석은 그러면서 “보안검색요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이번에 결정된 것이 아니라, 2017년 12월 노사, 전문가 사이에 합의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인천공항을 둘러싼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일단 “지금 취업준비생들이 (인천공항공사에) 준비하던 일자리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며 이번 전환과 향후 일자리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정규직으로 갈 것이라면, 다 신규채용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되면) 일하던 분들이 갑자기 자기 일자리를 잃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 또한 공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황 수석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2017년 5월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들어온 분들은 인성검사나 적격심사 같은 것들을 거쳐서 전환을 하지만 그 이후에 들어온 분들은 전환될 일자리라는 것을 알고 들어온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은 필기시험 같은 공개채용 절차를 또 거치게 될 것”이라며 아무런 절차 없이 ‘무조건’ 전환이 이뤄지는 게 아니란 점도 설명했다. “사실 1900여 명이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데, 약 절반 정도는 공개채용 절차를 또 밟아야 된다. 나머지 분들도 물론 적격심사라든가 인성심사 같은 걸 다시 다 밟아야 된다”고도 부연했다.

보안검색요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정규직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황 수석은 “정규직과는 직군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직군, 별도의 임금체계 하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금이 곧바로 올라가는 게 아니고, 단계적으로 합의에 따라 올라갈 것”이라며 “소위 용역업체로 일할 때는 관리비라는 것이 들어가는데, 그런 부분들을 재원으로 해서 현실화할 것인데, 아마 이번에 전환하는 분들이 200만원 정도 임금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