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킹에 수도권 근무 보장"... 인국공 '신의 직장'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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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킹에 수도권 근무 보장"... 인국공 '신의 직장' 된 이유

입력
2020.06.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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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과 정년 보장 모두 가능
다른 공기업들도 민간회사보다 인기 높아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장기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직고용 발표에 대해 비판하며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고주장했다. 2020.06.25.misocamera@newsis.com


`취준생(취업준비생)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 1위 `, `연봉도 높고 수도권 근무도 보장된 신의 직장`. 

최근 정규직 전환 공정성 논란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인국공이 공기업 중에도 청년층의 최상위 선호직장이 아니었다면,  논란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인국공의 신입사원 초임은 기본급과 고정수당 포함 4,589만원에 달해 전체 공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올해 국내 공기업 신입사원  연봉 평균(3,809만원)은 이보다 700만원 가량 낮다.

또  지방에 본사를 둔 다른 공기업과 달리 인국공은 수도권 근무가 100% 보장된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인천공항이 영종도에 있는 만큼 인국공은 애초부터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서 고려되지 않았다. 

인국공 취업을 준비중인 대학생 김모씨는 "공기업이라도 해도 연고 없는 지방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면 입사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인데 수도권 근무에 최고 연봉이라면 인기가 없는 게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꼭 인국공이 아니더라도 공기업은 기본적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사기업에 비해 업무강도가 높지 않은데다가,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공기업으로 이직한 30대 박모씨는 "예전 회사에 다닐 때는 새벽에 출근하고도  야근을 하기 일쑤였는데, 공기업에서는 9시 출근 6시 퇴근이 웬만하면 지켜진다"며 "연봉도 예전 회사 못지 않게 받아, 삶의 질 측면에서는 훨씬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기업 퇴직 후 공기업 입사를 준비중인 20대 이모씨도 "예전 직장 상사들이 50대 초입이면 퇴직하는 것을 보고 이직을 결심했다"며 "승진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는 것도 공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기업을 관할하는 기획재정부 등 관가에서는 "공기업 근무 환경도 최근 많이 바뀌고 있는 만큼,  무조건 편하고 좋다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 관계자는 "공기업도  야근을 하고, 일부를 빼고는 지방 근무를 각오해야 한다"며 "특히 경영 평과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받을 수 없는 등 복지 혜택도 줄고 있으니, 입사전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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