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피오마린 본선 통화 시도했으나 불통
가족 등에 관련 사실 알리는 등 대책 회의
아프리카 서쪽의 베냉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5명이 24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에 납치된 가운데 선원 총출회사인 부산의 피오마린은 현지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 중구 중앙동에 있는 피오마린 측은 25일 오전 6시 30분쯤 아프리카 가나 법인인 파노피 수산회사 직원으로부터 전화로 "피납됐다는 소식을 인근에 있는 선박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선원들의 피랍 소식을 전달 받았다. 피오마린 측은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며 오전 내내 관련 대책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선과의 전화 통화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피오마린 측은 현지에서 참치 조업을 하던 994톤 '파노피 프런티어'호에는 피납될 당시 한국인 5명, 가나인이 25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무장괴한은 스피드 보트를 타고 와서 해당 선박에 올라가 간부급 선원인 한국인 5명과 가나인 1명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 한국인 선원은 선장(61세), 기관장(56세), 1항사(50세), 1기사(50세), 갑판장(56세) 등이다.
피오마린 측은 "선원 가족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가족 등에게 피랍 사실을 알리고 관련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랍 한국인 선원은 부산을 비롯해 인천, 광주 등지의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오마린은 한국 선원을 송출하는 회사로 선사는 서울에 있는 S사가 가나 현지에 설립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오마린 측은 "현지에서 무장괴한의 요구 조건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피랍 사실을 전달받은 지 얼마 안 돼 현지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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