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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이어 업계, 수출 감소 우려... 美 반덤핑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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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이어 업계, 수출 감소 우려... 美 반덤핑 조사 착수

입력
2020.06.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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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팀 꾸려 대응, 현지 생산 증대도?검토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생산시설. 한국타이어 제공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생산시설. 한국타이어 제공


미국이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나서 국내 타이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 상무부가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타이어를 대상으로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미철강노동조합(USW) 등이 지난달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들 국가 산 승용차ㆍ경트럭 타이어가 공정가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고 제소한 데 따른 조사다. ITC는 통상적으로 산업피해 예비판정을 한 후 피해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 상무부로 조사를 넘긴다.

미 상무부는 한국산 타이어 덤핑 마진이 ITC 주장처럼 43∼19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만은 21∼116%, 태국은 106∼217.5%, 베트남은 5∼22% 등으로 보고 있다.

USW는 2015년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서도 같은 주장을 편 결과, 반덤핑 및 상계관세(평균 관세율 31%)가 부과되면서 수입액이 2년만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현재 미국 수입 타이어 시장 점유율은 중국은 8%로 5위에 그쳤으며, 1위는 태국(17%) 이어 멕시코(12%), 한국(10%) 순이었다. 

USW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면  가격 경쟁력 상실(판매가 현재의 약 3배 상승 전망)로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 수입액은 지난해 약 12억달러(1조4,500억원)로, 태국(14.7%) 멕시코(13.6%)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2.2% 감소한 상태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 산업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자 트럼트 정부마저 무리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미국 현지 공장을 건설해 고용에 도움을 주며 현지 물량을 늘리다 보니, 수출마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전담 조직을 구성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  미국으로 보내는 물량 생산지역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내 생산 물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 증축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2017년 10월에, 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을 2016년 5월에 각각 준공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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